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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경찰 활동상

우리 경찰의 역사상 유신시대는 많은 오명과 오욕으로 점철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군과 더불어 경찰은 유신체제를 지탱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구였다.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 권력의 충견이라고 비판을 받던 시기였다. 수많은 민주인사들을 연행하여 고문하고, 민중들의 생존권 요구와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해산하고, 학원을 사찰하고, 야당 정치인을 감시하는 악역을 도맡아 했다.
그리고 일선 경찰서의 대민부서는 가장 부패한 공무원집단이라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 교통경찰관의 뇌물 수수는 일상화되어 있었고, 일선 파출소의 경찰관들도 관할 업체로부터 수시로 뇌물을 받았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교통경찰 1년이면 집 한 채가 생긴다는 말이 돌 정도였다.
지금은 경찰청이 독립된 외청으로 분리되어 형식적인 독립성이 보장되어 있지만, 당시에는 내무부 산하 치안본부에서 경찰을 총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