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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범민족대회
전국민족민주연합(전민련)은 1990년 3월 3일 전민련 제2기 대의원대회에서 '8.15범민족대회' 개최를 결의했다. 6월 2일과 3일 해외추진본부와 북측대표는 서베를린에서 1차 실무회담을 개최했다. 전민련은 7월 20일 노태우 대통령의 '남북간의 민족대교류를 위한 특별발표'가 나오자 전민련 조국통일위원회 등 범민족대회를 추진하는 단체들은 범민족대회를 성사시키기 위해 7월 26일 예비실무회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민련은 북측 대표의 입국보장문제를 정부와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 7월 23일 정부는 범민족대회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전민련, 전대협,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기독교사회운동연합민족평화협의회 등 4개 단체 실무대표들은 임시집행위원회를 열고 8월 3일 범민족대회 추진본부가 정식 발족할 때까지 실무준비를 전담할 임시집행부를 구성하고 집행위원장에 이해학 전민련조국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임시집행위원회는 26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범민족대회 2차 예비실무회담 남한 대표로 신창균 전민련공동의장, 이해학 목사, 조성우 평화연구소 소장, 권오중 전대협 조국의평화통일을 위한 학생추진위원회 위원장 등 6명을 선임했다.
범민족대회 제2차 예비실무회담을 위해 해외추진본부 대표인 이종현(유럽), 은호기, 노길남(이상 미주), 양동민, 강종헌, 김정부(이상 일본)가 입국했다. 전금철 북한 조평통부위원장 등 북측 대표 5명과 수행기자 10명이 26일 오전 10시 55분 판문점에 도착했다. 북한 대표단의 영접을 위해 이해학 범민족대회추진본부 위원장, 강희남 전민련 고문, 김희선 서울민협 의장 등이 판문점으로 갔다. 그러나 북측 대표단의 입경절차를 둘러싸고 남북한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북측 대표단이 철수했다. 북한의 불참속에 해외대표와 남한대표만 참석한 가운데 27일 오전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예비실무회담을 열었다. 남측과 해외대표단은 8월 6일 평양에서 3차 실무회담을 다시 열기로 했다. 정부는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범민족대회 제3차 예비회담과 관련, 특정단체나 개인이 아닌 각계각층 대표로 실무대표단이 구성될 경우에만 방북을 허용키로 했다. 6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제3차 실무회담에 참석키 위해 신창균 의장을 비롯 예비회담 대표 6명, 자문위원 1명, 수행원 5명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된 범민족대회추진본부 대표단이 서울 기독교회관 앞에 모여 버스 1대와 승용차 1대를 타고 판문점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정부는 특정단체 대표들로만 구성돼 있다는 이유로 실무회담 참석을 불허하고 추진본부 대표단의 판문점행을 저지했으며, 15일 열릴 판문점 대회를 불허한다고 밝혔다. 범민족대회추진본부는 11일 오후 2시 기독교회관에서 '범민족대회 남한측추진본부 대표단 결의대회'를 갖고 13일 오전 연세대 강당에서 개막식을 갖고, 14일 오후 7시 노천극장에서 전야제를 가진뒤 15일에는 오전 8시 대표단 출정식에 이어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판문점에서 본대회를 갖기로 했다.
첫날인 13일 남측 추진본부는 오전 10시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서 개막식을 갖고 대회 일정에 들어갔다. 남북자유왕래가 무산된 가운데 범민족대회 남측추진본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와 서총련 소속 대학생 등은 14일 실무접촉을 위해 판문점 행을 시도했으나 좌절되었다. 15일 본대회 참가를 위해 대표단은 오전 10시 30분 5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판문점으로 향했으며, 2만여명의 시민, 학생 환송단이 이들의 뒤를 따랐다. 그러나 경찰의 저지로 출발하지 못하고 대표단은 모두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연세대에 모인 참가자들은 격렬한 항의 시위를 벌인 뒤 오후 9시경 범민족대회 보고대회를 한뒤 사실상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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