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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공 시절 장발단속 현장

장발과 통기타, 미니스커트와 청바지는 70년대 세계를 휩쓸던 청년문화였다. 당시 유럽에서 히피 문화가 발흥하여 기존의 질서에 저항하는 문화풍조가 조성되어 있던 시기였다.
박정희 정권은 10월유신으로 국민들의 ‘기강’을 단단히 세워 저항의 싹을 잘라버려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이들을 체제 순응적으로 만들어야 했다. 정부는 그 방편으로 사회의 풍기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에 대해 경범죄로 처벌하는 조치를 취했다. 머리가 귀를 덮을 정도로 긴 사람은 즉석에서 머리를 잘랐다. 그리고 미니스커트를 입은 숙녀들을 세워놓고 무릎 위 10센치미터를 초과하는지를 자로 재는 웃지 못 할 광경들이 전개되었다. 이런 것들이 사회의 풍기를 문란하게 하고 도덕을 훼손한다는 논리였다. 참으로 웃지 않을 수 없는 역사의 한 장면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