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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공화국 시기 각종 재래시장

지금은 도시나 농촌을 막론하고 대형 슈퍼마켓이나 상설시장이 생겨 대부분 사라졌지만, 80년대까지만 해도 농촌지역에는 5일장이 열렸다. 읍면 소재지를 중심으로 5일마다 돌아가며 장을 열면, 인근 촌락의 농민들이 그 동안 생산한 농산물이나 가내공업 제품을 들고 나와 매매를 하거나 물물교환을 하는 장터는 일종의 축제와 같았다. 평소 외출하거나 나들이할 기회가 없던 사람들이 곱게 옷을 차려입고 장터로 향하는 행렬을 시골에서는 자주 볼 수 있었다.
장날 거래되는 상품 중 가장 중요한 것을 소였다. 소는 농가의 자산목록 1호였다. 소를 한 마리도 갖지 못한 농가도 적지 않았다. 따라서 소가 새끼를 낳으면 큰 경사로 여겼다. 농민들이 목돈을 쥘 수 있는 경우는 추곡 수매나 소 등 가축을 팔았을 때를 제외하고는 힘들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