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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서울대 삼민제 당시 시위 모습
광주민중항쟁으로 시작한 80년대는 축제의 낭만성이 거세된 연대였다. 축제는 공동체 정신을 통해 집단적 저항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정치 실현의 연장선상에 있는 '이념실현의 행사성격'이 강했다. 비록 예전의 오락프로그램이 잔존했지만 대세는 아니었고 낭만과 오락은 사치를 뛰어넘어 죄악으로 간주되던 시기였다. 서울대에서는 대학축제가 단순한 놀이판이 아니라 대학이 비판과 창조성, 민중지향성, 통일지향성을 극대화하여 표출하는 마당으로서의 축제가 이번에는 '삼민제'라는 이름으로 제시되었다. 대학축제는 자유로운 집회와 시위가 군사정권의 폭력에 의해 원천봉쇄 당하던 때 누적된 학생들의 군사폭력에 대한 대항정서를 폭발시키는 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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