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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총 미국의 청와대 도청 항의 시위

해방 후 한미관계는 일방적으로 한국이 미국에 의존하는 형국이었지만, 그 과정에서도 밀월과 갈등을 반복해왔다. 한반도의 분단은 해방 직후 미국의 세계전략 때문에 발생한 측면이 적지 않다. 단독정부 수립 후 이승만 정권하에서는 비교적 밀월 관계를 유지하다, 휴전을 앞두고 의견차이가 노출되어 일시 갈등을 겪기도 했다.
5.16 이후 박정희 정권 들어서 철저하게 대미 종속의 과정을 거쳤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 들어서 동서 화해무드가 조성되는 등 미국의 세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지자, 주한미군 철수 등 예민한 문제로 박정희 정권과 미국의 관계는 갈등을 겪게 된다. 특히 1970년대 유신 말기에 들어서면서 박정희 정권과 미국의 카터 행정부는 극도의 불편한 관계에 놓인다.
이 과정에서 미국 정보기관에 의해 청와대가 도청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전국이 반미 시위 열풍에 휩싸인다. 노동자들도 이 대열에 적극 가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