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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남북적십자 예비회담

북한의 이어지는 무력 도발 속에서도 남과 북은 내부적으로 대화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었다. 양쪽 모두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데다가 미국과 중국의 국교 수립 등 국제정세의 변화도 과도한 냉전적 대립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1971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남북은 남한 적십자사의 정홍진과 북한 적십자사의 김덕현을 실무자로 하여 판문점에서 비밀 접촉을 갖는다. 이 접촉을 통해 일정한 성과를 거두어 72년 5월 초에 남한의 이후락 정보부장이 비밀리에 평양을 방문하고, 이어 5월말에 북한의 제2부수상인 박성철이 서울을 방문하여 박정희를 면담함으로써 역사적인 7.4 남북공동성명의 기틀을 다지게 된다.
이는 남과 북의 민중들에게 통일에 대한 희망을 부풀게 했지만 결국 정권연장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