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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로고

동일방직 노사분규 현장

80년 1월 28일 권고안의 거부한 김영태의 퇴진을 관철하고 섬유노조의 민주화를 추진하기 위해 '전국 섬유 노동조합 정상화 추진위원회가' 발족됐다. 본조 정상화추진위원 회와 민주노조, 해고 노동자들의 압력에 결국 김영태는 노총위원장과 섬유노조 위원장에서 사퇴 하게 되었다. 김영태가 물러난 후 동일방직 해고노동자들은 본조와 회사를 대상으로 복직투쟁을 전개하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노총과 직접 협상에 들어갔다. 동일방직 해고 근로자 복직투쟁위원회가 각 계의 민주세력들로 구성되어 활동에 들어갔지만, 복직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해고 노동자들은 4월 25일 노총위원장실을 점거하며 자신의 요구를 제시하고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또한 이후 5월 13일 노동기본권 확보 전국 궐기대회가 노총회관 대 강당에서 개최되었고, 이것은 원풍모방 방용석 지부장의 지도아래 민주노조 연대투쟁의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해고노동자들의 투쟁은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좌절되고 만 다. 5월 17일 계엄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비상조치가 실시되었다. 이 상황에서 해고노동자들은 농성장소였던 노총회관을 빠져 나오게 된다. 이것으로 사실상 동일방직 노조의 전사(全史)가 종결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