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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로고

전국노동자대회

1989년 메이데이 투쟁은 역대 독재정권에게 빼앗긴 메이데이를 42년 만에 투쟁을 통해 대중적이고 공개적인 '노동자 투쟁의 날'을 되찾았다. 이 날의 투쟁은 19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등장한 새로운 자주적 노동조합운동과 1988년 노동악법 개정을 위한 전국노동자 연대투쟁의 성과를 이어받아 민주적 노동조합운동의 전국적인 구심을 건설하고, 노동자가 세상의 주인임을 선언하는 역사적인 날이었다.
투쟁으로 되찾은 메이데이를 지속시키려는 노동자투쟁은 계속 이어졌다. 1989년 대회 이후 전노협 시기에도 해마다 세계 메이데이 기념대회를 개최하여, 그 정신을 계승하고 노동자의 생활과 권리를 개선하기 위한 투쟁을 전개했다. 1990년에는 경찰의 원천봉쇄 속에서도 서울대에서 메이데이 행사를 진행했으며, 이 날의 투쟁은 34만 명이 참여하는 5월 총파업투쟁으로 발전하였다. 노동자들의 계속되는 투쟁 속에 마침내 정부는 1994년 '근로자의 날에 관한 법률'을 확정 공포하여 5월 1일을 '근로자의 날'로 정하였다. 이제 5월 1일은 공식적으로 유급휴일로 지정되고 노동자의 축제의 날이 되었다. 물론 정부와 자본은 날짜만 바꾸어 5월 1일을 '근로자의 날'로 정하고, 메이데이라는 명칭을 쓰지 않았다. 여기에는 단순히 5월 1일을 합법화하여 노동자들의 투쟁열기를 잠재우려는 의도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