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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로고

한미은행 점거농성

1986년 5월 30일,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과 인천지역노동자연맹(인노련)소속 노동자 16명이 오전 7시반경 서울영등포구 영성빌딩 한미은행 영등포지점에 들어가 1시간 45분동안 점거농성을 벌이다 9시 15분경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전원연행됐다. 진압과정에서 농성노동자들 대부분이 부상 이중 2명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노동자들은 이날 영성빌딩 계단을 통해 2층으로 뛰어들어갔고, 일부는 이 건물 3층 럭키증권 영등포지점에 들어가 길이 5m가량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서노련, 인노련 명의로 된 이 플래카드에는 '노동자의 피땀을 짜는 미국을 몰아내자' '광주학살의 원흉 군부독재 양키 처단하자'라는 붉은 글씨가 두줄로 적혀 있었다. 2층 영업장을 점거한 노동자들은 '1천만 노동자 5월투쟁선언'이라는 서노련과 인노련의 공동명의로된 유인물을 뿌리고 농성에 들어갔다. 진압은 오전 9시 15분경 1개소대 병력을 투입 최루탄을 쏜뒤 지점장실의 벽을 해머로 부수고 들어가 노동자들을 끌어냄으로써 이루어졌다. 진압과정에서 일부 노동자들은 경찰에 얻어맞아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고, 노동자 1명은 실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