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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연세대 성정치 문화제

연세대 총학생회는 11일부터 3일간 ‘성 정치 문화제’를 개최했다. ‘Rape Me(날 강간하라)!’ 미국 록그룹 니르바나의 한 저항가요 제목에서 따온 이 도발적인 구호가 이번 문화제의 공식 명칭이다. 이 행사는 대중문화의 모든 장르에서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성’ 속에 숨어있는 권력관계를 조명, 성차별과 성의 상품화 등 성에 대한 사회적 억압구조를 고발한다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국내에서 처음 열렸다. 연세대 ‘성 정치 문화제’에 등장한 동성애자들의 벽보 게시판이 보인다.
연세대 기독교학생단체 회원들은 이 문화제에 대해 사탄을 숭배하는 문란한 행사라며 포스터를 찢는 등 강력히 항의했다. 이들은 “경건한 신앙의 토대 위에서 세워진 연세대에서 사탄을 숭배하는 음란한 행사를 벌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