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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전국농민 추수대동제

경찰의 원천봉쇄와 농민들의 상경투쟁으로 전국 곳곳에서 충돌을 빚었던 ‘전국농민 추수대동제’가 16-18일 경희대에서 열렸다. 권종대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등 간부 4명은 16일 연행돼 집회가 끝난 뒤 풀려나오기도 했다. 전농은 17일 경찰의 원천봉쇄 즉각 중단, 불법 연행자 즉각 석방, 정부당국의 사과, 경체적 손실에 대한 배상 등을 요구했다.
폐막식 후 농민 100여명은 오후 4시40분쯤 경희대 정문 앞에서 당국의 봉쇄에 항의, 연좌농성을 벌이다 70여명이 한 때 연행됐다. 연행과정에서 농민들이 경찰로부터 구타당하자 경희대생들이 합세, 화염병을 던지며 밤 11시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추수대동제에 참가했던 농민 50여명은 명동성당에서 경찰의 행사 저지 등에 항의해 이틀째 밤샘농성을 벌였다.
‘경축 노태우 사망’이란 전국농민 추수대동제의 한 행사 모습이 보인다. 집회 참가자들이 ‘노태우 정권 성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경들에 의해 연행되는 참가자, 추수대동제에 연대 참가한 노동자의 모습이 보인다. ‘전국농촌총각 결혼대책위원회’는 “오라 북녘처녀, 가자 남녘총각, 만나자 판문점에서”란 현수막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