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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총련 소속 학생들의 UR국회비준 반대시위

전남대․조선대 등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 700여명이 18일 경찰관과 전․의경 44명을 인질로 잡은 뒤 홍익대로 들어가 농성을 벌이다 교내로 진입한 경찰에 맞서 화염병 등을 던지며 김영삼 정부 출범 이후 가장 격렬한 교내 공방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55분께 교내로 병력을 투입해 최루탄을 쏘며 강제 해산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학생회관 건물 대형 유리창 등 교내 집기가 상당수 부서졌으며 학생과 전경 등 110여명이 다쳤다.
학생들은 17일 밤 목포발 서울행 통일호 열차를 타고 18일 새벽 4시쯤 영등포역에 도착한 뒤 신촌역에 내렸으나, 경찰이 검문검색을 벌이며 진입을 저지하자 오전 7시께 홍대역 쪽으로 이동했다. 학생들은 홍대역 인근에서 경찰이 최루가스를 뿌리며 학교 진입을 막자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경찰을 밀어붙이고 경찰들을 무장해제시킨 뒤 대학구내로 끌고 들어갔다. 학생들은 경찰이 진입하자 1차로 오전 9시15분께 전경들을 풀어준 뒤 오전 10시22분께 나머지 경찰관들을 모두 풀어줬다. 경찰은 학생들이 문헌관 건물 옥상에서 돌멩이와 의자 등을 집어던지며 건물 진입을 저지하자 최루탄을 쏘며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경찰은 오후 1시께 학교 밖으로 완전히 철수했다. 교내에 들어온 전경에 맞서 학생들이 거세게 저항하자 물러나는 전경들, 학교 건물 옥상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학생 시위대의 모습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