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로고

UR 재협상 쟁취, 국회비준 거부와 농정개혁을 위한 전국농민대회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농어민후계자연합회 등 9개 농민단체 회원과 학생․시민 등 2만여명은 1일 오후 2시30분 대학로에서 ‘우루과이라운드 재협상 쟁취, 국회비준 거부와 농정개혁을 위한 전국농민대회’를 가진 뒤 시내로 진출해 밤늦게까지 도심 곳곳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새해 들어 최대 규모의 이날 시위에서 참석자들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으로 우리 농업은 파탄지경에 빠져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오는 15일 제출할 우루과이라운드협상 최종이행계획서를 빈 칸으로 제출하고 재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채택해 “정부는 미국쪽의 부당한 압력에 의한 농수산물 전면개방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앞으로 국회비준 거부운동 등을 통해 농산물 개방을 강력히 저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오후 4시께 각종 깃발과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대학로를 출발해 종로를 거쳐 탑골공원까지 거리행진을 벌였으며, 오후 5시께는 종로2-5가의 왕복 8차선 도로가 완전히 시위대로 채워졌다. 오후 7시40분께 시청 앞에 집결한 1만여명의 시위대는 광화문으로 진출을 시도하다 다연발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과 맞서 각목과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격렬히 맞섰다. 길에 널브러진 전경의 방패와 화염병에서 터진 불꽃, 전경과 농민․학생이 엉켜 싸우면서 혼란이 빚어진 시위 현장, 전국농민대회에서 상징물을 불태우는 모습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