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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학작가회의 창립

1987년 6월항쟁이 6·29선언으로 귀결된 후, 참다운 민족문학의 구심점을 마련하고 사회 민주화와 남북통일에 이바지하고자 1974년 11월 ‘문학인 101인 선언’으로 출범하여 1970년대와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일익을 담당했던 기존의 자유실천문인협의회(자실)를 확대·개편해 1987년 9월 17일 사단법인 민족문학작가회의를 창립하였다. 회장에 김정한, 부회장에 고은·백낙청이 선출되었으며, 범문단적 문학단체를 표방하는 민족문학작가회의로 확대·개편되면서 보다 많은 진보적·양심적 문인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하였다.

그들은 창립선언문에서 “참다운 민족문학을 열망하는 모든 사람들의 구심점을 마련하고 민주화와 통일을 위한 싸움에 더욱 알차게 기여하고자” 민족문제와 통일문제를 문학과 문학인의 새로운 과제로 설정했다. 민족문학작가회의는 사상·양심·표현의 자유를 위한 투옥 문인 및 양심수 석방·복권, 참된 민주사회 건설, 자주적인 통일, 참다운 민족문학 건설 등을 주요 실천 내용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에 대한 일체의 제약 철폐, 노동 현장과 생활 현장에서 일어나는 민중의 권리 주장 존중, 정부 당국과 일부 외국인들이 논의를 독점하는 통일 문제의 자주적 결단 촉구, 문학을 통한 생생한 현실 점검과 문학인의 개방적 자세 견지, 민족 전통에 대한 애착 등을 강조하였다.

민족문학작가회의는 1988년 7월 2일에 7·4공동성명 16주년을 맞아 남북작가회담의 개최를 제안했다. 그들은 제안서에서 남북간의 작품교류와 모국어와 민족정서의 동질성 보존을 위한 공동작업, 국문학 연구를 위한 현지답사반의 교환 등 지속적인 인적교류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1994년 3월, 창립 20돌을 맞아 문학의 예술성을 강조하는 ‘민족문학인 선언’을 채택하였고, 2000년 소설가 이문구(李文求)를 이사장으로 맞은 뒤 창립 당시의 진보적 이념과 운동에 반대했던 문인들을 임원진에 포함시키고 시·소설·평론 등 각 분과별로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잡지 창간과 품평회, 인터넷 창작마을 개설 등 창작 활성화를 꾀했다. 1995년부터 󰡔내일을 여는 작가󰡕, 󰡔푸른 작가󰡕를 발간하고 있으며, 기관지로는 󰡔민족문학작가회의 회보󰡕를 간행하였다. 2007년 12월 8일 (사)한국작가회의(이사장 최일남)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산하에 자유실천위원회와 젊은작가포럼 등이 있다.

주요출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연구소 편, 『한국민주화운동사연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획/서중석 저,『한국현대사 60년』 김정남 저, 『진실, 광장에 서다』

민족문학작가회의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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