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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한국통신 노조파업

김수환 추기경은 11일 명동성당의 정오미사에서 『정부가 한국통신 노사분규 해결을 중재하고 있는 교회를 무시하고 힘을 선택한 것에 놀라움과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공권력 투입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조계사주지 현근 스님 등 조계종 직할사찰과 암자주지 70여명은 10일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과 관련, 관련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이들은 결의문에서 『성스러운 사찰에 공권력을 투입, 농성중인 한국통신 노동자들을 연행한 것은 명백한 종교탄압이자 노동운동 탄압』이라며 『공권력 투입을 지시한 관련책임자를 엄벌하라』고 촉구했다.
이홍구 국무총리는 16일 한국통신 사태로 인한 명동성당과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과 관련, 『우리 사회에서 특수한 지위와 역사적 의미를 가진 교회와 사찰이 이번 일로 불편과 아픔을 겪은데 대해 국민과 더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정부입장을 표명했다.이총리는 이날 「명동성당과 조계사 농성 노조간부 연행에 대하여」란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정부의 공권력 투입은 종교적 권위에 의존해 정당한 법 집행의 무력화를 기도하려는 불법 농성자들을 연행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면서 『종교계를 비롯한 국민 여러분의 이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한 일간지는 『한국통신 노조간부들에 대한 정부의 사전영장발부와 수배는 상식선을 넘어선 과잉대응』이라고 지적하면서 아직도 우리사회에는 「긴급피난」을 하지 않으면 안될 억울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성역의 사회적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