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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로고

1989년 현대중공업 노조탄압규탄대회 현장

1989년 2월 21일부터 시작된 현대중공업 노조의 시위에 구사대(회사를 구하는 조직'이라는 뜻으로,노조 조합원에 대항하여 사측에서 만든 비조합원 단체이다)가 투입되어 많은 인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구사대들은 각목, 쇠파이프, 식칼 등의 위험한 도구들로 노조원들과 몸싸움을 벌렸다.
노조원들은 공권력 개입에 대비해 프랜트로 바리케이드를 쳐놓고, 볼트와 너트를 텐트 앞에 모아두고 있었으나 구사대의 테러는 미처 대비하지 못했다.
총무부 김창수 과장이 각목을 들고 구사대를 지휘하고 있다. 그리고 구사대의 지휘를 위해 서울에서 투입된 전 경비대장 조남길이 무차별 공격을 명령하고 있다.
구사대에게 무차별로 짓밟혀 다리가 부러진 대의원 김남석,식칼에 머리가 찢겨진 대의원 이용국,식칼에 옆구리가 찔려 생명이 위독한 조합원 박원일, 이밖에도 수많은 조합원들이 중태에 빠지는 큰 부상을 입었다.
전경들은 구사대가 테러를 자행하는 가운데 20m떨어진 도로에서 방관하고 있었다.
1989년 3월 12일 신촌 연세대에서 전민련 주최로 현대노조 테러사건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 날 당시 참혹했던 상황이 담긴 사진을 들고와 시위하는 현대중공업 노조원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