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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노동자대회

1990년 11월 11일 ‘전국노동조합협의회’와 ‘업종별 노동조합연맹회의’가 11일 서울에서‘전태일 열사 20주기 추모 90전국노동자대회’에 공동 개최하였다.
주최측은 당초 잠실운동장에서 대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당국에서 집회허가를 내주지 않자 이날 대회장소를 갑자기 고려대로 바꾸었다. 이 사실을 통보받은 근로자, 학생들이 경찰의 예상되는 사전봉쇄를 피해 이날 밤10시경부터 고려대 캠퍼스로 집결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학교정문에 쇠파이프를 든 경비대를 세우고 광장 곳곳에 모닥불을 피웠으며 11일 새벽1시반부터 전태일추모제와 노동자대회 전야제를 가지며 철야했다. 경찰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새벽1시경부터 고려대 주변에 전투경찰을 배치했다.
1ㆍ2부로 열린 이날 대회에는 고 전태일씨의 모친 이소선여사,권종대 「전국농민총연합」의장,권영길 「언노련」의장 등 재야인사 20여명과 금융노련 등 12개 사무직 업종회의 노동자 5백여명,전노협소속 19개 지역단체소속 노동자 등 7천여명이 참석했다.
이 날 대회에서는 경찰과의 대규모 충돌은 없었으나 하오4시쯤 대회를 마친 학생ㆍ노동자 등 5백여명이 교문밖까지 진출,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자 경찰병력이 학교로 들어가 이들을 진압하고 화염병 15상자를 수거했다.